◆여드름, 과연 청춘의 꽃일까?

여드름은 성장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선이 증식돼 청춘의 상징처럼 사춘기에 올라오기 시작한다.

이러한 사춘기 여드름은 성인이 되면 자연스레 좋아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여드름은 염증성질환이라는 것이다. 나중에 크면 자연히 없어진다는 어른들의 말만 듣고 여드름을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거나 억지로 짜내면 모공 확장과 더불어 흉터를 남기게 된다.

사춘기 여드름뿐만 아니라 잘못된 화장품 사용이나 호르몬 불균형으로 말미암은 성인여드름도 초기에 진압하지 않으면 평생 싸워야 하는 질환이다.

피지선 증식으로 늘어난 피지 분비는 자연스레 모공을 넓히고 억지로 짜내는 경우 진피 조직을 상하게 해 흉터를 남긴다. 따라서 반드시 여드름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 흉터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 한 번 생긴 흉터와 한 번 늘어난 모공은 절대로 다시 100%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모공이 늘어나고 흉터가 생기고 나면 여드름 치료의 두 배 이상의 노력을 들여도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은 힘들게 된다.
  ◆여드름 어떻게 치료할까

여드름의 치료는 그 원인에 근거해 3가지로 나뉜다.

우선 여드름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P.acne균은 혐기성, 즉 산소를 싫어하고 또 이들의 주된 먹이가 바로 피지다. 모공이 각질에 막혀서 산소와 닿지 않고 모공 속에 고여 있는 피지는 여드름균의 아주 좋은 먹이가 돼 균이 증식하기에 적절한 서식처가 된다.

첫째, 여러 가지 필링제 시술로 묵은 각질을 제거해 늘어난 피지들이 원활히 배출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야 모공이 넓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필링제는 집에서도 홈케어로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흔히 이용하는 스크럽 제품들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스크럽제의 알갱이로 문지르는 동안 피부는 더 자극을 받게 되고 여드름으로 인해 심해진 염증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바르고 씻어 내는 제품을 권장하며 이마저도 자신이 없는 분들은 병원으로 내원해 안전하고 과학적인, 본인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 배출되지 못하고 안에 막혀 있는 면포들을 압출을 통해 밖으로 배출시켜 줘야 한다.

집에서 면포기를 사용하거나, 혹은 손이나 면봉으로 압출을 하게 되는데 잘못된 압출은 진피층이 손상돼 결국은 과도한 색소 침착과 흉터를 남기게 된다. 역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압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증식된 피지선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위축시키거나 여드름균 자체를 항생제 등으로 사멸시키는 방법이 있다. 여드름균은 PDT의 강력한 살균작용으로 제거할 수 있고 또한 PDT는 피지선도 동시에 잡아 준다.

PDT는 400nm 파장대의 빛을 흡수하는 ALA나 800nm 파장대를 흡수하는 ICG를 이용해 그 흡수 부위에서 선택적으로 빛에너지가 열에너지로 전환되어 피지선을 파괴하는 원리인데, 주위 조직의 원하지 않는 손상(물집, 화상)을 줄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ICG를 사용한 그린PDT는 ALA에 비해 착색의 염려와 피부 손상이 적고, 피지선 흡수도가 더욱 선택적이라 재발성 여드름에 탁월해 최근에는 더욱 각광받고 있는 여드름 치료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