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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경남신문 의료칼럼 - 피부 장벽이 우선이다 2016-10-24 16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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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다니엘피부·성형외과 원장


덥고 습한 여름을 지나 건조하고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두드러기나 아토피피부염, 접촉피부염, 지루피부염, 건조습진 등의 습진성 피부질환을 호소하며 진료실을 찾는 분들이 부쩍 늘고 있다. 갑작스런 기후변화에 따라 피부에서는 땀과 피지 분비, 수분도, 각질화 과정, 혈관의 변화가 필요하며, 이때에 피부질환은 악화되기 쉽다.

화장품만 바꾸어도 ‘뒤집어진다’는 민감한 피부와 염증성 피부, 그리고 노화 피부의 공통점은 피부 장벽의 기능이상이다. 즉 단백질 분해효소인 MMPs가 상승돼 있고, 콜라겐 생성효소인 HSPs와 보습인자인 GAGs가 부족하다. 각질층의 지질인 콜레스테롤, 지방산, 세라마이드는 수분 소실에 대한 피부의 항상성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문제성 피부는 지질 성분이 감소돼 있으며 세라마이드의 생합성 기능이 저하돼 피부 표면의 산성도가 높다.

또한 각질층의 자연보습인자인 유리 아미노산은 정상 표피의 분화 과정에서 생성되는데, 염증성 피부는 이 분화 과정이 단축돼 빠르게 각질의 탈락이 일어난다. 이러한 피부 장벽의 이상으로 항원의 피부 흡수가 증가하면 세포면역반응이 활발해지고, 히스타민, 세로토닌, 사이토카인 등의 염증 매개물질이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반복적인 피부염이나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고 부쩍 잔주름이나 탄력 저하의 노화현상을 보인다면 피부 장벽 회복에 주안점을 둔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
정상적인 피부는 외견상 특별한 피부 질환이 없는 상태로, 피부 각질의 탈락, 수분의 소실, 피지와 땀의 분비 등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또한 이로 인해 정신적으로나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데 지장을 받지 않는 피부 상태를 ‘건강한 피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염증피부와 노화피부 등 문제성 피부는 표피의 수분 함유량과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지질이 부족하고 그 분포의 이상으로 인해 대부분 건조하고 거칠다. 이런 상태에서 무리한 레이저 시술은 오히려 피부를 더욱 건조하고 예민한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피부 장벽을 복구하는 것이 우선이다.

민감한 피부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10㎒ 초음파 파장이 교차 조사되면서 수분을 진피로 끌어올려 피부 수분도를 높이고, 단백 분해효소인 MMPs를 줄이며 콜라겐 생성효소인 HSPs를 증폭시켜 건강한 피부로 복원시키는 LDM 치료가 도움이 된다. 또한 1080개의 LED로 상처 치유 촉진, 피부 재생 및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저출력 광선치료는 피부 장벽을 복구해 근본적으로 건강한 피부로 개선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김현정 다니엘피부·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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