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볼·코·미간에 분포된 ‘크게 보이는 모공’
피지 과다·탄력 감소·여드름·호르몬 등 원인
약물·각질 관리·보톡스 등으로 개선 가능
잔털 여러 다발로 묶여 나는 ‘가시털정체증’
시술 반응 없을 땐 의심… 제모레이저 ‘효과’

오늘은 모두의 고민, 모공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모공 넓은 게 신경쓰여요”라고 호소하며 병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은 요즘, 주로 양볼, 코, 미간 부위의 넓은 모공이 신경 쓰이신다며 상담을 많이 받으러 오신다.

먼저 모공이 뭔지 알아봐야 하는데 모공은 말 그대로 毛孔이라고 하여서 털이 나는 구멍을 말한다.

위 그림을 보면 털이 나는 구멍이 있고 Sebaceous gland라고 하는 피지샘이 함께 붙어 있다. 이러한 구조를 털피지샘단위(pilocebaceous unit)라고 하는데 피부의 재생과 면역에도 관련이 있는 기관으로 상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또 다뤄보도록 하겠다. 하여튼 이 그림에선 모공에는 피지샘이 붙어있다는 걸 꼭 기억하시면 좋은데, 모공이 넓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넓어진 모공은 어느 정도를 말하는걸까?

우리 눈에 식별되는 모공의 크기는 보통 0.01㎜ 정도라고 생각하고 논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0.02㎜ 이상을 넓어진 모공으로 표현을 한다.

넓어진 모공의 분포를 보면 주로 T존과 나비존에 국한된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이 부위는 피지 분비량이 많은 부위와도 겹친다.

아까 말했듯 피지의 분비와 모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럼 모공이 넓어지는 다양한 원인을 알아보자.

1. 피지의 과다분비 2. 모공주위의 탄력 감소 3. 모공부피증가(털) 그 외에도 4. 만성적인여드름, 5. 여성호르몬 6. 잘못된 피부케어(화장품, 세안습관, 햇빛노출) 등등이 있다.

1.피지의 과다분비는 앞에서도 언급했듯, 모공이 넓어지는데 아주 큰 요인이고 특히 각질 관리가 안 되면서 모공의 입구를 막아버리면서 생기는 화이트헤드나 블랙헤드 같은 것들은 모공을 지속적으로 넓히는 결과를 초래한다.

2.모공 주위의 탄력 감소는 나이가 듦에 따라 피부층의 콜라겐이 감소하게 되면서 점점 피부가 늘어지게(sagging) 되는데 그럼으로 인해 모공의 모양 또한 축 늘어지고 길어지게 되어 보기싫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3.모공부피 증가는 털에 의한 경우인데, 결국 모공은 털이 나는 구멍이니 털이 나면서 모공의 부피를 못 줄어들게 만드는 경우가 있어 잔털이 많이 나면서 굵은 타입의 피부에선 모공치료를 할 때 제모가 필수이다.

그럼 원인을 알아봤으니 치료 방법도 알아보자.

피지의 과다분비로 인한 넓어진 모공은

1. 피지억제제인 이소트레티노인 약제를 사용해볼 수 있고

2. 각질 관리를 할 수 있는 아쿠아필, 듀오필, 라라필 등의 필링 관리와 피지를 녹여주는 로션X 등의 시술로 도움을 줄 수 있으며

3. 시크릿, 포어 등의 바늘고주파 치료를 사용해 피지샘을 직접적으로 태워 치료할 수 있다.

4.또한 레이저가 부담스럽다면 PDT 등의 시술로 피지를 줄일 수 있고

5.스킨보톡스 역시 피지분비 감소에 효과가 있다.

모공주위의 탄력 감소는 결국 피부층의 콜라겐 형성에 도움을 주는 시술들이 전부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다니엘 성형외과에서 추구하는 시술들의 거의 대부분에 해당할 정도로 많은 시술이 있다.

1. 역시 시크릿,포어 등의 바늘고주파는 표피와 진피층의 콜라겐 형성에 아주 큰 도움을 주고

2. 인라이튼 피코프락셔널 레이져, 싸이톤 프락셔널 레이져 또한 표피와 진피의 탄력 개선에 매우 탁월하다

3. 스킨보톡스는 피부 입모근에 작용하여 입모근을 이완시켜 모공주위 조직의 고저차를 줄여줘 모공을 좁아보이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가진다.

4.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써마지, 이전 영상에서 다뤘듯 모공을 채워주는 강하지만 확실한 효과이다. 울쎄라를 얕게 쏘거나 브이로로 얕게 공략하는 방법도 역시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요소인 털에 의한 모공부피증가인데, 제모가 치료이다. 제모만 해도 모공이 좁아보이는 효과가 생각보다 꽤 크고 남자분들이라면 더더욱 효과가 좋다.

여성분들도 잔털을 인지를 잘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잔털제모만 해줘도 생각보다 모공이 깔끔해 보이는 효과를 가진다.

그리고 털에 의한 모공부피증가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한가지 질환이 있는데,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가시털정체증, 다른 말론 소극성속모증이라고 하는 질환이다.

가끔 아무리 로션X 같은 피지를 녹이는 시술로 피지를 녹여내고 다양한 시술을 통해 피지 분비를 줄여도 반응이 없었다는 모공을 접하게 된다. 그럴 땐 반드시 의심해봐야 할 질환이 가시털정체증이다.

블랙헤드 같지만 사진을 찍어 확대해보면 매우 옅은 잔털이 여러 다발로 묶여서 같이 나있는 질환이다.

블랙헤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털이기 때문에 블랙헤드 치료로는 해결이 안 되고 제모레이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혹시나 모공치료와 블랙헤드 치료를 많이 했는데도 해결이 안 되는 코와 양볼의 모공이 있다면 꼭 의심해보고 가시털정체증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좋은 치료효과를 보인다.

다른 피부과적인 고민들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모공도 사실 불편하다거나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지만 사람의 얼굴을 볼 때 양볼과 코, 이마 주변에 시선이 가장 먼저 가기 때문에 스스로도 가장 고민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모공이 넓어지는 여러 가지 원인을 다뤄봤는데 어떤 한가지 요인만 모공을 넓히는 것은 아니고 보통은 두세 개 이상의 원인을 함께 가지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두세 개의 레이저를 혼합해서 시술하는 복합레이저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모공 시술은 일반적인 색소치료나 리프팅에 비해서 경과가 아주 빠른 편은 아닌 시술에 속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모공이 너무 넓어지지 않게 조금 이른 시기에 각각의 원인에 맞춰 빠른 시술이 들어간다면 모공이 넓어지는 걸 예방할 수 있겠다.

도움말= 다니엘성형외과 서동욱 원장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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