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쌍꺼풀 수술은 눈이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기 위한 수술이지만, 때로는 의학적인 필요에 의해 쌍꺼풀 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속눈썹이 안구를 찌른다거나, 눈뜨는 힘이 떨어지는 경우에 안검하수 교정을 하면서 쌍꺼풀 수술을 같이 진행한다.

의사와 본인의 심미안이 눈 수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사람마다 원하는 눈 모양이 다양하고 아름다운 눈에 대한 기준이 지역과 인종에 따라 다르고 시대에 따라 변하기도 하며, 개개인의 심미안, 기호, 개성,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 그러면서도 개인이 속한 사회의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성형외과 의사는 그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각각의 환자의 개성과 의견을 받아들여 의학적 정보를 제공하고 목표를 정하고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때 무엇보다 의사와 개인의 심미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좋은 눈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아름다운 눈을 추구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현재 눈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이해함을 바탕으로 얼굴과의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나아가 그 사람의 나이, 기호, 사회적인 환경까지도 고려해 눈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요즘에는 쌍꺼풀 수술은 접근하기 쉬운 수술 중 하나이지만 수술 전에 고려해야 되는 것은 많다.

환자의 얼굴 모양, 위 눈꺼풀의 모양과 두께, 눈꺼풀 틈새의 크기, 안와의 뼈대 구조 등이다.

쌍꺼풀 수술을 하려면 반드시 위 눈꺼풀 올림근의 기능을 측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올림근의 근력이 약하거나 마비돼 있으면 일반적인 쌍꺼풀 수술을 해줘도 쌍꺼풀 주름이 제대로 생기지 않는다. 이러한 환자에게는 안검하수에 대한 수술을 하면서 그때 쌍꺼풀 주름이 생기도록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또 쌍꺼풀 주름의 위치와 모양을 고려해야 한다. 쌍꺼풀 주름을 갖고 환자와는 수술을 하기 전에 충분히 상의해 쌍꺼풀 주름의 위치와 모양을 결정한다. 쌍꺼풀 주름을 갖고 있는 환자와는 그가 갖고 있는 쌍꺼풀 주름의 위치와 모양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상의해 쌍꺼풀 주름의 위치와 모양을 결정한다.

환자가 원하는 쌍꺼풀 주름의 모양을 참작해 수술로써 만들어지게 될 쌍꺼풀 주름 모양을 미리 환자에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각 라인에 대한 정보를 환자에게 충분히 제공하고 장단점에 대해서 충분히 의견을 나눈다. 그러고 나서 시행하고자 하는 쌍꺼풀 수술 방법을 결정한다. 피부가 많다고 여겨지면 얼마만큼의 피부를 잘라낼 것인지 미리 짐작해둔다. 그리고 눈을 감게 하고 안구를 살짝 눌러서 안와구획 내에 들어 있는 지방이 앞으로 내밀고 있는 정도를 파악해서 안와지방을 절제할 필요가 있는지도 파악한다. 그밖에 환자의 연령, 성별, 직업 등도 고려해서 결정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쌍꺼풀의 크기와 수술 방법 등을 결정하게 된다.

쌍꺼풀이 있는 눈이 없는 눈에 비해 좀 더 깨어있는 듯하고 친밀감이 있으며, 감정 표현이 뚜렷해 보이는데 비해, 잘못되면 부자연스럽거나 인상이 강하고 사나워 보인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쌍꺼풀 수술을 특히 권할 만한 눈이란, 졸려 보이는 눈, 째려보는 듯한 눈, 밋밋하고 무표정하고 내성적으로 보이게 하는 눈, 눈꺼풀이 덮여 답답해 보이는 눈 등이다. 쌍꺼풀이 가장 잘 어울리는 눈은 피부가 얇고 눈이 커서 도안을 비교적 높게 해도 쌍꺼풀 폭이 작게 나오는 경우이고, 반대로 비교적 낮게 도안했는데도 폭이 크게 느껴지는 경우는 부드럽지 않고 쌍꺼풀이 부어 보이고 자연스러움이 덜하다. 그러나 이런 사람도 쌍꺼풀이 없는 것보다는 더 예쁘다고 생각되면 수술을 진행하는데 이때는 작은 쌍꺼풀을 권한다.

수술 후 빠른 시일 내에 일상적인 사회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은 수술받는 사람들에게 매우 큰 관심사이다. 사실 몇 달 정도의 긴 회복기간 때문에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회복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까? 수술이 단순하면 할수록 회복이 빠르다. 그리고 수술 후 3일 동안 수술 한 부위가 붓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에 찜질과 자세를 잘 취함으로써 초반 부기를 작게 할 수 있고 4일째부터는 빠지기 시작하는데 이때에는 산책 등과 같은 가벼운 운동이 부기 빠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수술 후에 집에만 있는 것보다는 선글라스 착용 후에 가볍게 산책하는 것을 권해드린다.

도움말= 윤상호 다니엘성형외과 원장

김병희 기자 kimbh@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