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자료에서도 국내 사망 원인 1위가 암, 3위가 폐렴을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 유행 전부터 면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이렇게 대두된 미래 의학의 패러다임으로는 크게 4P, 즉 Predictive medicine(예측의학), Preventive medicine(예방의학), Personalized medicine(맞춤의학), Participatory medicins(참여의학)을 꼽는다. 이 가운데 질병의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노화와 함께 성장호르몬, 여성호르몬, 남성호르몬, 부신호르몬 등 호르몬 관리가 주종을 이루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면역기능도 노화가 되므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면역노화(immunosenescence)라는 용어는 나이가 듦에 따라 전반적인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암,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 질환 중증감염이 증가하고 백신에 대한 반응이 저하되는 현상을 말한다. 다니엘성형외과 김지아 원장의 도움을 받아 면역노화에 대해 살펴본다.
◇면역노화 원인= 면역노화가 생기는 원인은 뼈의 골수에서 조혈기능이 저하되고 흉선이 위축되면서 기능이 저하되고 림프구 감소를 보상하기 위해 기존 림프구가 증식되지만 상대적으로 제 기능을 하는 림프구의 수가 적기 때문이다. 전부터 NK세포의 개수를 산출하는 것으로 면역기능을 측정하였지만 부정확한 한계가 있었다. 결국 이들 세포가 얼마나 역할을 잘 하는지가 NK세포 활성도를 결정한다.
흉선의 노화는 20대 이후부터 흉선이 수축되면서 T세포 감소로 이어지고, 65~70세가 되면 체내에서 흉선이 단 3%만 남게 된다. 노화로 인해 각종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해당 호르몬을 보충하고 지나치면 해로운 호르몬인 인슐린 억제를 위해 약(메트포민)을 투여하거나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티솔 억제를 위해 절주, 금연, 카페인 자제, 무리한 운동 삼가하기, 당분 섭취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T세포가 과다할 경우 자기 세포를 공격하는데 반해 NK 세포는 면역조절기능도 있으면서 사이토카인 폭풍도 막고 회피하는 암세포도 공격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면역기능을 알아보기 위한 추천 검사에는 호르몬 검사와 기능의학 검사가 있다. 이 검사들을 토대로 필요한 호르몬이나 미네랄, 비타민 등의 조효소를 체내에 주사하고 최소 8회 정도 치료 후에 추적관찰하면서 면역기능을 관리하게 된다.
최근 연구에서 남성에서는 비타민 D 결핍이, 여성과 노인에서는 운동부족이 면역력을 저하시킨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코로나19 유행 이후 전 세계 여러 기관에서 비타민 C 고용량 정맥주사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염증 감소와 빠른 회복의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또한 태반 주사제인 라이넥은 항염증 효과가 있으며 림프구 수를 증가 시키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라이넥을 투여하면 호중구 수는 줄어들고 림프구 수는 증가한다. 실제 코로나19 감염자에서 라이넥 투여 후 퇴원한 연구가 보고되기도 했다.
NK세포와 수지상세포의 재료가 되는 글루타민을 마른 여성이나 식사를 잘 못하는 환자, 점막이 안 좋거나 설사를 하는 환자에서 정맥주사로 보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싸이모신 알파1은 인체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흉선에서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면역조절 물질로서 1972년부터 알려진 후 1977년부터 사용되었다. 28개 아미노산을 가진 펩타이드로서 NK세포 활성화하여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여 제거하며, 면역조절 세포인자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T세포 활성화를 도와 면역력을 증가시킨다. 최근 면역력 강화를 위해 글루타민 정맥주사와 함께 싸이모신 주사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이다. 또한 싸이모신 알파1은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인플루엔자 백신의 보조요법으로 활용되어 왔다. 싸이모신 알파1 투여 시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었다는 연구도 있다.
◇면역노화 예방= 우리가 노년에도 건강한 면역력을 가지고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생활습관 교정이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우선 식이습관 교정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은 간식과 야식을 줄여서 총 열량 섭취를 줄여 적당한 공복혈당을 유지해준다. 즉, 소식을 권장한다. 지나친 칼로리 섭취가 현대인의 여러 대사 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익히 알려졌다. 아침은 꼭 먹도록 하고 저녁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과식은 금물이다. 당지수가 높은 음식보다는 당지수가 낮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보다는 베리류나 채소, 야채 위주로 섭취하여 파이토 케미칼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과일은 대사 과정 자체가 포도당과는 달라 과잉 섭취시 지방으로 체내에 축적된다. 파이토 케미컬은 그 자체, 콩 가 식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만들어낸 항 산화물질이다. 파프리카처럼 여러 색을 가진 경우 그 여러 색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최대한 모든 식품은 유기농으로 사는 것이 좋다. 특히 유전자변형 식품의 경우(대부분의 수입산 농산물이 해당) 제초제에 잘 살아 남는 종으로 변형되었으므로 그 자체가 제초제 덩어리라고 보는 것이 무방하다. 잘 알다시피 제초제는 여러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원이다. 우리가 시중에서 흔하게 사 먹는 된장이나 카놀라유, 옥수수 등 대부분이 이런 유전자 변형식품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또한 항생제를 먹인 육류나 가공육을 피하고 그런 소들로부터 생산해낸 유제품도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계란, 우유, 밀가루 등이 3대 주요 염증 유발 식품으로 분류되는 것도 다 이 같은 이유이다.
운동의 경우 반드시 하루 30~40분 정도는 빠른 걸음으로 걷되 되도록 식후 곧바로 최소 30분 이상 걷는 것을 추천한다. 파워풀 워킹은 흉식 호흡을 하게 해주며 복식 호흡과 함께 마사지는 림프순환을 증가시켜 준다. 일주일에 최소 한 두 번 정도는 반신욕을 추천한다. 또한 비타민과 미네랄 등 우리 몸의 대사에 꼭 필요한 조효소들을 섭취하여 면역노화를 최대한 막아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자.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 도움말= 다니엘성형외과 김지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