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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의료칼럼 - 겨울철 각질 심하다면, 혹시 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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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성형외과 | 2016-11-22 | 17,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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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과 수능이 지나고 계절은 이제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 이때 흔히 재발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건선이 있다. 주로 대칭성의 선홍색 구진이 점차 커지거나 융합해 경계가 분명한 다양한 크기의 판상 형태를 취하며 은백색의 인설로 덮여 있다. 가려움증은 그리 심하지 않다. 진피 피부가 얇고 그 아래 혈관이 확장되어 병변 부위인 설 제거 시 점상 출혈이 나타나는 아우스피츠(Auspitz) 징후가 특징적이고, 조갑판의 점상 함몰이 30~50%에서 동반된다. 병변의 모양과 위치에 따라 고리 건선, 동전모양 건선, 농포가 나타나는 농포 건선, 두피 건선, 생식기 건선, 벗음 건선, 건선 관절염 등이 있다. 20대에 초발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10대와 30대에도 잘 발생한다.

가려움증 때문에 피부를 긁어서 건선이 생기기도 하며 건조한 피부가 건선의 악화인자가 되기도 한다.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마이코박테리아 등의 감염과 연관성도 있어 편도선염이나 인후염을 앓은 후에 생기기도 한다. 이 경우 혈중 ASO 수치가 증가하고 물방울양 건선의 형태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차고 건조한 기후에서 악화되며 햇빛을 자주 쬐는 여름에는 호전된다. 스트레스는 면역계나 자율신경 조절을 억압해 건선을 악화시킨다. 그 외에 조울증 약인 리튬, 심장질환이나 고혈압에 쓰이는 베타차단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의 약물이 건선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특히 스테로이드 복용 후 끊으면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 각질형성 세포의 증식과 분화 이상으로 각질화 과정이 정상보다 짧아지는 것이 건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료 방법은 크게 국소치료, 광선치료, 전신치료, 생물학제제 사용 등이 있는데, 중증도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경증에서는 주로 비타민D 유도체, 스테로이드 연고 등의 국소치료와 PUVA, UVB 요법 등의 광선치료를 시행하며, 중증에서는 국소치료, 광선치료와 더불어 레티노이드, 사이클로스포린, 스테로이드 전신치료를 시도하고, 반응이 없을 경우 면역학적 병인에 근거한 생물학제제를 투여한다. 건선 환자들은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고 피부 자극, 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 건선을 악화시키는 약물과 술, 담배를 피한다.

 

김현정 다니엘 피부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