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문 의료칼럼 - '이상한' 나라의 아토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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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다니엘 피부·성형외과 원장
‘이상한’ 혹은 ‘부적절한’이란 뜻의 ‘아토피’는 정상과 다른 피부를 뜻하는데, 아토피 질환에는 아토피 피부염 외에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이 포함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 환경적, 면역학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발생하는 만성 재발성 습진 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임상 양상 및 진찰 소견을 통해 진단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건조한 피부와 가려움증이 특징이다. 과거력 혹은 가족력이 있으며, 연령에 따라 다른 부위에 피부 병변이 나타난다. 2세 이하에서는 얼굴, 몸통, 사지의 펴지는 부위, 2세 이상에서는 굽히는 부위에서 병변이 주로 발생한다. 그 외에 귀와 눈 주변 습진, 모공 주위 피부의 두드러짐, 두피의 인설, 반복적인 피부감염 등이 있을 때 아토피 피부염을 진단할 수 있다.
혈청 면역글로불린E검사, 피부단자검사 등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항원을 밝혀 악화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시행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며 연령이 증가하면서 호전되는 경향이 있고, 10%는 성인까지 지속된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목표는 건조한 피부에 대한 적절한 수분공급과 악화 요인의 제거, 그리고 가려움증과 피부염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 관리 요령으로는 △악화 요인이 되는 피부 감염을 예방하고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저자극성 비누를 이용해 가볍게 목욕하고 목욕 후 3분 이내에 피부가 젖은 상태에서 보습제를 발라주고 △가려움증 유발을 막기 위해 20도 내외의 온도, 60% 내외의 습도를 유지해주고 △면 소재의 옷을 입고 피부 상처 예방을 위해 손톱은 짧게 깎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 물질을 파악해 제거하고 △모유 수유를 하고 이유식은 6개월 이후에 시작하고 △동물의 털, 비듬, 분비물로 인한 알레르기 예방을 위해 집안에서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고 △의사의 진료 후 증상의 중증도에 따른 적절한 치료로 가려움증과 염증을 조절하는 것 등이다.
또한 보습제와 국소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를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와 면역억제제를 복용할 수 있고, 스트레스나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는 것이 좋다.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약제와 민간요법은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한다.
김현정 (다니엘 피부·성형외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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